저는 몇 해 전 갑작스런 현기증으로 하루를 시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를 의심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균형을 잃고 걷기조차 힘들어졌습니다. 병원을 방문해 보니 급성전정신경염으로 진단되었고, 이후 적절한 치료와 전정 재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급성전정신경염의 치료법과 회복 기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급성전정신경염 치료법
치료의 주된 목표는 증상 완화와 회복 촉진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 항구토제 및 진정제: 현기증과 구토 증상을 완화해 일상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 스테로이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초기 증상 발현 후 며칠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 항바이러스제: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의심될 때 사용될 수 있으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어 모든 경우에 처방되지는 않습니다.
- 안정 및 휴식
- 급성기에는 증상이 심하므로 충분한 휴식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피하고 눕거나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전정 재활 치료(VRT)
- 증상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도 지속적인 어지럼증이나 균형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
- 개인의 증상에 맞춘 운동 프로그램으로 시각-전정-고유수용감각을 통합하고 뇌가 편측성 전정 장애에 적응하도록 돕습니다.
- 전문 치료사(재활의학과 의사나 물리치료사)의 지도 아래 진행됩니다.
- 수액 공급
- 심한 구토로 탈수가 의심되면 수액 공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수술
- 급성전정신경염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되며, 수술은 매우 드물고 다른 질환 동반이나 특수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고려됩니다.
급성전정신경염 회복기간
회복 기간은 개인 차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구분합니다.
- 급성기(초기): 1~3일
- 가장 심한 현기증과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시기로, 이때는 격렬한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 호전기: 1~2주
- 현기증의 강도가 약해지고 구토나 불편감이 점차 줄어듭니다. 다만 여전히 불안정한 느낌이나 속 울렁거림이 남을 수 있습니다.
- 회복기: 수 주~수 개월
- 대부분은 1~2개월 내에 상당 부분 회복되지만, 일부는 잔여 증상(불안정감,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전정 재활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나이: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증상의 심각도: 초기 증상이 심할수록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기저 질환: 다른 질환이 있을 경우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 치료 시기 및 적절성: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환자의 활동 수준: 안정된 이후 전정 재활과 적절한 활동 병행이 회복에 기여합니다.
주의사항
- 자가 진단 금지: 갑작스러운 심한 현기증은 뇌졸중 등 다른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안전: 현기증이 심할 때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 등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증상 악화 시: 치료 중 증상이 다시 심해지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셔야 합니다.